K리그: 연패 탈출' 김천, '상승세' 포항 상대 2위 굳히기 도전

김천 vs 포항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포항 스틸러스가 9월 2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2025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김천이 2승으로 앞서고 있다. 김천은 원정에서 선두 전북을 1점 차로 제압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포항 역시 안방에서 제주를 1점 차로 잡고 2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주포’ 이호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쟁점

김천, ‘말년 병장’ 투혼 힘입어 선두 전북 격침

김천은 지난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2-1로 눌렀다. 전반 38분 박상혁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K리그 통산 200번째 출전 경기에서 터진 자축포였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이동경의 코너킥을 박상혁이 추가 골로 연결하며 달아났다. 김천은 후반 전북의 거센 반격에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2연패에 빠졌던 김천은 리그 최강 전북을 잡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특히 10월 전역을 앞둔 9기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주장 김승섭(1골), 박상혁(1골 1도움), 이동경(1도움)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이동준과 맹성웅도 중원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호 골을 기록한 박상혁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이동경은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10골 8도움)를 질주하고 있다.

김천의 가장 큰 동기 부여이자 변수는 ‘시간’이다. 다음 달이면 팀 전력 절반을 차지하는 9기 선수 20명이 전역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원 소속팀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의 투지는 여전히 뜨겁다.

포항, ‘이원화 전략’ 성공… 2위 탈환 정조준

포항은 지난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SK FC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포항은 후반 10분 ‘해결사’ 이호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홍운상이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내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호재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13호 골을 기록, 주춤했던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ACL 2)를 병행 중인 포항은 주전과 비주전의 출전 시간을 나누는 이원화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태국에서 치른 ACL 2 첫 경기에서 백업 멤버를 내보내 승리한 뒤 제주전에는 주전들을 투입, 승리를 챙기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태하 감독의 영리한 경기 운영도 돋보인다. ACL 2 경기에 부상 복귀 선수, 젊은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떨어진 경기력과 부족한 경험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포항은 다음 달에도 리그와 ACL 2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어느 때보다 ‘운영의 묘’가 절실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6승 2무 1패로 김천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김천이 5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에서 3승 2패로 순항하고 있다. 포항도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이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3승 2패, 포항이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