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경기 무패’ 전북 vs ‘3연패 위기’ 안양… 낙승이냐, 반전이냐

전북 vs 안양

전북 현대 모터스가 8월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FC 안양과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2승으로 전북이 크게 앞서고 있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원정에서 광주를 1점 차로 제압하고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티아고가 극장골로 팀에 16번째 승리를 안겼다. 반면 안양은 원정에서 수원에 1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쟁점

‘20경기 무패’ 전북, 4년 만의 왕좌 탈환 노린다

전북은 지난달 26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광주 FC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김진규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간 전북은 광주의 파상공세 속 두 차례나 골을 허용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모두 취소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후반 30분 광주 하승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치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권창훈의 코너킥을 티아고가 헤더 결승골로 연결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20경기 연속 무패(15승 5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11위까지 추락했던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거스 포옛 감독이 도입한 고강도 체력 훈련이 혹서기에 접어들며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전북은 경기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기동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기는 경기가 늘고 있다. 대다수 팀이 체력 문제로 고전하는 여름에 오히려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전북의 막강 체력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더 위력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는 법’을 잊은 전북의 4년 만의 왕좌 탈환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3연패 위기’ 안양, 반등의 실마리 찾아야

안양은 지난달 26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7분 만에 마테우스가 개인 능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싸박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줬고, 23분에는 윌리안의 프리킥을 골키퍼 김다솔이 막았으나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며 역전을 허용했다. 안양은 후반 ‘주포’ 모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안양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주춤하며 초반 돌풍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다. 리그 32실점으로 최다 실점 3위에 올라 있을 만큼 수비진이 쉽게 무너지고 있다. 특히 수원전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내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 역전승이 거의 없는 팀 상황을 고려하면, 먼저 실점하는 패턴은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휴식기를 거쳐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수비 집중력 회복과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새로 합류한 공격수 이반 유키치가 팀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드느냐도 변수다. 1부 리그 잔류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1라운드 로빈 때 보여줬던 끈끈함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2승으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안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5승, 안양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