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1위’ 마드리드 vs ‘2위’ 아틀레티코… 선두 수성이냐, 탈환이냐

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레알 마드리드가 2월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4-25 라리가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월 아틀레티코 홈에서 열린 1차전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마드리는 원정에서 에스파뇰에 1점 차로 패하며 공식전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마요르카를 2점 차로 꺾고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 선두 마드리드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마드리드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쟁점

‘뤼디거 부상 이탈’ 마드리드, 에스파뇰 상대 분패

마드리드는 지난 2일 에스타디 코르네야-엘 프라트에서 열린 RCD 에스파뇰과의 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4분 핵심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 아웃된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골이 선행 반칙으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킨 마드리드는 후반 에스파뇰을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다. 마드리드는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으나, 후반 40분 카를로스 로메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마드리드는 리그 2위 아틀레티코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가장 큰 악재는 뤼디거의 부상이다. 뤼디거는 그간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등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팀 수비를 든든하게 지탱해왔다. 그러나 뤼디거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진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마르카는 “팀에 가장 민감한 시점에서 악재가 터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와의 마드리드 더비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어 뤼디거의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진다.

레알은 이번 시즌 나초 페르난데스가 팀을 떠난 뒤에도 새 수비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알라바는 장기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밀리탕은 시즌 아웃, 바예호는 전력 외 선수로 분류돼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공식전 15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더비 승리 정조준

아틀레티코는 지난 2일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RCD 마요르카와의 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사무엘 리누의 선제골로 한 점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추가골로 승ㅂ무에 쐐기를 막았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상대 공격을 끊어낸 뒤 리누에게 패스를 연결, 선제골을 만들었고 막판에는 로드리고 리켈메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그리즈만에게 패스, 추가골을 도왔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공식전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마요르카전은 팀 ‘레전드’ 그리즈만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통산 421번째 경기에 출전,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선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마요르카전 득점으로 아틀레티코 소속 통산 196골을 기록, 200골 고지까지 단 4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라리가 역사상 500번째 경기를 지휘한 9번째 감독이 됐다.

2020-21 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우승 기회를 잡은 아틀레티코다. 1, 2위 간 대결이란 점에서 이날 승리하는 팀은 사실상 4점을 따내며 선두 자리를 뺏거나, 선두를 공고히 할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최대 빅매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42승 25무 15패로 마드리드의 압도적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마드리드의 열세다. 마드리드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아틀레티코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마드리드가 4승 1패, 아틀레티코가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