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승’ 웨스트햄, 홈에서 토트넘 상대 2연승 도전

웨스트햄 vs 토트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9월 14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5-26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이다. 웨스트햄은 원정에서 노팅엄에 3점 차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토트넘은 홈에서 본머스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런던 라이벌인 두 팀의 상반된 분위기 속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쟁점

‘3연패 탈출’ 웨스트햄, 홈에서 2연승 도전

웨스트햄은 지난달 31일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경기 막판에 깨졌다. 후반 39분 재러드 보웬의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잡은 웨스트햄은 4분 뒤 이브라힘 상가레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카스 파케타가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칼럼 윌슨의 쐐기 헤더골까지 터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웨스트햄은 공식전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앞서 선덜랜드, 첼시를 상대로 연달아 3실점 이상 내주며 무너졌던 수비진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게 고무적이다. 3연패 기간 흔들렸던 수비 라인을 재정비하고, 토트넘전에서도 안정감을 이어가는 게 최우선 과제다. 변수는 어수선한 팀 안팎 분위기다. 서포터 그룹이 구단 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토트넘전 응원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팬들 지지를 못 받는 상황에서 홈 경기를 치르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토트넘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성난 팬심을 달래야 한다.

‘충격패’ 토트넘, 라이벌전 승리로 반등 노린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5분 만에 에바니우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토트넘은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루카스 베리발, 윌슨 오도베르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 번리를 꺾으며 기세를 높인 토트넘이 예상 밖 상대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공격진이 본머스 수비에 완전히 봉쇄당했다는 게 뼈아프다. 전반전 슈팅 0개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했고, 창의적 플레이를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히샬리송과 쿠두스는 경기 내내 침묵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수비 역시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나쁜 흐름은 빨리 끊어내야 한다. 안 그대로 원정서 라이벌을 마주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54승 41무 71패로 웨스트햄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웨스트햄이 밀리고 있다. 웨스트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토트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웨스트햄과 토트넘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